비상금만들기

프리랜서 재테크 비상금통장

파란만장 미스김 2019. 10. 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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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쉬고 그러면서 살고 있다.

재작년, 작년 나의 모습과 참 다르다. 

그때는 10원짜리 하나라도 더 모으겠다고 허리띠 바짝 졸라메고, 일을 찾아서 했더랬다.

 

그러다가 6월말 7월초 갱년기인지 컨디션도 계속 안 좋은데다가 치주염 때문에 치과 갔다니 임플란트 3개 해야 한다는 말에 갑자기 기운이 좌악 빠졌더랬다. 내가 이리도 집 하나 장만해보겠다고, 나도 월세 수입 좀 만들어보겠다고 아둥바둥 하고 사는데 그냥 쉽게 몇백 깨지니 허무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그래서  건강을 챙기겠다며 총액 4만원 넘게 저렴이로 칼슘마그네슘 영양제, 프로폴리스, 코엔자임큐텐을 사서 먹기 시작하고, 치과도 열심히 다니고... 임플란트는 하필 앞니 3개를 해야해서 미뤘다. 직업상 남들 앞에서 말을 많이 해야 하는데 하반기는 성수기라서 12월 말이나 1월로 미루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임플란트 비용까지 끌어모아야 하는 입장이다.

 

주변사람들이 나더러 자신을 위해서는 무언가를 않는다고 어깨의 짐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랬던가? 난 그저 일과 모든 것을 즐기면서 했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나의 투정조차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보였나 보다. 처음엔 타인의 그런 시선에도 짜증이 났지만... 난 행복하고 잠시 살다가 지친 것 뿐인데... 

 

어쨌거나 나는 나를 좀 더 사랑하기로 했다. 먹는 것도 잘 챙기먹기로 했다. 2킬로 쪘다. 한 동안 잘 챙겨먹다가 요즘 또 밥하기 싫음 모드이다. 확실히 영양제를 챙겨먹으니 안 피곤하다. 마음도 하나둘 내려놓으니 편해졌다. 내가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있고 아닌 것이 있기에 내려놓을 건 내려놓기로 했다. 

 

원래 10월에 집 준공예정이었데 12월로 밀렸다.

내심 좋아했다. 그간 돈을 더 모을 수 있으니 대출을 적게 받아도 될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9월과 10월 계속 지난 2년간 저축해온 예금과 적금들이 줄줄이 만기되어 찾고 있다.

오늘도 자유적금이 하나 끝나서 아침에 cma 통장으로 옮겼다. 원금은 cma 통장으로, 이자는 투자통장(적금용)으로...

사실 cma 통장은 비상금 보관용으로 썼는데 지난달에 비상금이 거의 거덜났다. 사실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살아가면서 비상금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 추석이 끼여있다 보니 어르신들 용돈 챙기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p2p 투자를 한답시고 상품 2개에 150만원을 2개월 단기로 투자했다. 나는 돈에 미친 욕망의 화신인가 보다.

 

사실 요즘 적금 금리가 너무 내려가서...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핀크에서 p2p 상품을 보고 시작을 했는데... ㅋㅋ 카페에서 보니 어떤 p2p 상품은 원금을 못받기도 한다고... 이런...

난 주식이랑도 안 맞고... 어쨌거나 시작했고, 단기이니 이번만 해보는 것으로 했다.

 

일단 올해 나의 목표는 대출 끼고 잔금 잘 치르고 세입자 잘 들이는 거다. 사람 일이 참 웃긴 게 연간계약하고 하던 일이 이달로 끝나는데 매월 들어오던 월급 같은 일이 사라질 확률이 매우 높다. 프리랜서의 불안정함이란... 그나마 대출이자 내고 20-30만원의 월세 수익이라도 나올 수 있으려는지... 과거와 달리 요즘은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해서 월세 수익이 제로가 될 수도 있다. 아 모르겠다, 거치 가능한지는 그때 가서 알아보자.

 

늦은 점심으로 수제비 만들어먹고, 이제 슬슬 일이나 해야겠다. 요즘은 주말에도 매일 4-6시간 정도 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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