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매도 후기] 제주맥주 - 공모주 매도시점 공부 | 호가창 체크

어제는 진시스템과 함께 제주맥주도 상장을 했는데 오늘에야 매도 후기를 남겨본다. 공모주 청약 중 가장 어려운 점을 물어본다면 나는 단연코 매도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특별한 기준도 없이 운빨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제주맥주 사전 정보>

공모가 : 3,200원

액면가 : 500원

시초가 범위 : 2,880~6,400원

상한가 : 8,320원

유통가능 물량 : 18,010,981주

전날 미국장 : 고만고만 했다.

 

<제주맥주 장 시작 전 호가창 체크>

8시 40분 - 공모가 200%에 사겠다는 매수물량이 많다. 이 시간에는 원래 이렇다. 공모가가 낮고 물량이 많다보니 매수세가 더 많다.

8시 45분 - 단지 5분 지났는데 매수세가 1/3로 크게 감소했다.

8시 51분 - 망했다. 공모가 200%에 매도 물량이 더 많다. 

8시 55분 - 더 망했다. 예상 시초가가 5000원까지 내려갔다. 공모가 200% 시초가 시작은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그래도 아직은 공모가 위이기 때문에 장 시작 후 매도를 계획했다.

8시 58분 - 예상 시초가가 3990원으로 더 밀렸다. 그러나 여전히 공모가(3,200원) 위 수익권이다.

8시 59분 - 매수세는 많지 않은데 4000원에 팔겠다는 사람만 쌓인다.

8:59 - 몇 초인지는 모르겠으나 9시 장 시작하기 바로 전 쯤이다. 몇원이지만 예상가가 올라가고, 사겠다는 사람이 미묘하게 늘었다. 다 관망중이었던 것 같다.

9:01 - 다행히 그 짧은 시간에 예상가가 확 올라가서 시초가는 4780원이 되었다. 시초가가 일단 공모가 위면 좀 지켜보다 매도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게다가 요즘처럼 주식시장과 공모주시장이 불안한데도 불구하고 시초가가 이 정도면 매우 선방한 것이었다.

9 : 11 - 매도 물량이 쌓이기 시작한다.

9 : 16 - 조금씩 올라가는 중

9:18~9:26 6000원 한번 찍고 밀린다

9:26 - 매도 물량이 더 많다. 

 

<제주맥주 하루 추이>

시가는 공모가의 200%에 못 미치는 4,780원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5월에 하도 공모주에 데여서 일단 공모가보다 높게 시작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장 시작 저에 잠깐 밀렸지만 어제 중국장이 좋았던 이유로 다시 상승하면서 11시부터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잘 버틴다 했는데 3시 전후로 급격하게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가는 6,040원으로 vi 6,010원 찍고 내려온 모양이다.

<기간대별 외국인, 기관, 기타법인 매도 물량>

아래 외국인, 기관, 기타법인 매도 물량을 보면 이건 항상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외국인은 늘 9시 25분 전후로 팔기 시작하고, 기관과 기타법인은 어마무시한 물량을 10시부터 매도한다. 어제 상장한 진시스템도 같은 패턴을 보인다.  저 물량에도 주가가 10시 즈음에 버텨준 게 용하다.

<오늘 느낀 점>

제주맥주랑 진시스템 왔다갔다 장 전에 보다가 그래도 제주맥주는 빨간 불이라서 진시스템을 장 시작 후 집중적으로 보면서 보내주고, 이후 제주맥주로 돌아와서 좀 쳐다봤던 것 같다. 역시 2종목이 같은 날 상장하면 힘들다. 이렇게 2종목이 같이 상장하는 날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연구 좀 해봐야겠다. 나는 진시스템은 장 시작하고 공모가와 수수료만 벌자는 각오로 빨간불에 보내주었고, 제주맥주는 공모가 보다 상당히 위에서 시초가가 시작되어 조금 여유를 갖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이것도 웃긴 게 같은 날 2종목이 상장을 하면 기대했던 애는 꼬꾸라지고, 전혀 예상하지 않는 종목이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보였다. 공모주 시장도 주식시장처럼 예측불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