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노후 준비

싱글인데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파란만장 미스김 2021. 4. 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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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내가 노후준비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서른 한살, 서른 두살 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사람들 보다 좀 이르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은데

서른이 넘고 보니 아무래도 결혼이란 걸 안 하고

평생 혼자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독신주의자였던 것은 아니었는데 

일단은 나 좋다는 사람도 없었고

나 자신이 일에 욕심도 있고

다른 데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아, 참고로 나는 올해 48살이 되었다.

당시에는 야근이 미덕인 시대였고

마감 때문에 매일의 야근과 마감이 있을 때는 주말에도 종종 출근을 했다.

 

원래도 저질 체력인데다가 

아침은 굶고 다니고

점심과 저녁만 먹고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살이 찔 수가 없었다.

그런 마당에 누군가를 만나고 결혼해서

타인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진정 그때는 오래 살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첫 노후 준비 : 연금저축

12월 연말정산 전 

나 보다 2살인가 어렸던 옆팀 팀장이 연금통장 가입하러 간다길래

나도 따라가서 교보생명 연금에 가입을 했다.

 

내 건강도 안 좋고, 누군가의 짐은 되기 싫고 

그때 이미 싱글로 계속 살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오랜 객지생활로 내집이 갖고 싶었으나

차근차근 저축해서 모아가면 될 것 같아 

노후준비를 위해 월 20만원씩 입금했다.

소득공제도 잘 받았다.

 

그러다가 소득공제 규정이 변경되어 연간 소득공제 한도도 높아져서

30만원씩을 넣었다.

 

그렇게 10년을 넣었고 지금은 더 이상 납입하지 않고 있다.

55세 개시이며, 약 3000만원이 원금인데

한꺼번에 수령하거나 매월 20 몇만원씩 수령하거나 할 수 있다고 했다.

복리로 잘 굴려주길 바란다.  

 

두번째 노후 준비 : 종신보험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당시에 오래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했다.

딱히 어디 아픈 곳은 없지만 출근 후 책상 위에 뻗어버리는 그런 신비한 몸둥아리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허구헌날 막차 타고 퇴근을 하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회사를 옮겼지만 이 업종의 특성이 그러했다.

 

당시에 대한민국은 보험 드는 게 무슨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 때였다.

그야말로 보험이 필수품처럼 느껴지는 시대였다.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만일을 대비한 실비보험,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등

먹고사는 것 외의 것들에도 관심이 높아지던 시대였다.

 

사무실 동갑내기 동료의 남편이 B형간염이었는데 

애도 둘이나 있어서 남편의 종신보험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거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내 친구도 그렇고 보통 아내들은 남편 종신보험은 들어도 

자신의 종신보험이나 생명보험은 잘 안 든다.

자기 죽고나서 보험금 받아서 신랑이 다른 여자랑 잘 먹고 잘 사는 꼴 못 본다고 하하하

 

난 내가 오래 살지 못 할 거라 믿어

나 죽고 나면 남게 될 부모님이 너무 걱정이 되었다.

그러던 중 주말에 홈쇼핑에서 종신보험 판매를 했다.

근데 보험료 3만원대로 너무 저렴한 것이었다.

현재 나는 갱신없이 계속 3만4천원을 납부하고 있으며

혹시 모를 중병에 대해 특약도 얹었는데

3만4천원을 넣고 있다.

나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만 나 죽으면 5천만원이라도 

부모님이 받아서 노후생활에 보태게 해두었다.

 

근데 문제가 발생했다.

요즘 분위기로는 나 100세까지 살 것 같다.

 

세번째 노후준비 : 건강보험

이게 지금 나에게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다.

종신보험 들었을 때가 서른넷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 즈음 건강보험이 하나도 없던지라 

8천원짜리 건강보험을 넣었다.

일찍 가입해서 보험료도 적었다.

 

하도 오래 돼서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갱신형이 아니어서 부담없이 넣고 있다.

당시에는 갱신형 아닌 제품도 많았다.

 

그런데 실비보험도 아니며

금액상 보장범위도 매우 적을 것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대부분의 보험이 80세까지만 보장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평균 수명이 그 정도였기 때문이다.

 

한국인 기대수명을 살펴보자

평균 83.3세인데 여성은 86.3세로 더 길다.

그런데 평균이라 함은 말 그대로 평균이며

현재도 90세 넘거나 100세 넘은 고령층 비율이 적지 않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자.

2021년 2월 기준으로 80세 이상 살고 있는 인구가 2,034,333명(80대+90대+100세 이상)으로 2백만명이 넘는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인구의 3.9%이다. 

게다가 여성이 80세 이상까지 사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5.2%에 이른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요즘은 젊어서부터 건강을 열심히 챙기니

기대수명은 앞으로 더 길어질 것이다.

 

네번째 노후준비 : 국민연금

전국민이 다 하고 있겠지만 나도 국민연금 안 밀리고 따박따박 내고 있다.

어떤 해에는 조금더 많이 내고 어떤 해에는 조금 적게 내지만

나중에 받게 된다니...

한 때는 왜이리 많아라면서 투덜대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수십년 납부했으니

노후에 얼마라도 안전망이 되어줄 거니 

넣을 수 있을 때까지는 꼬박꼬박 내려고 한다.

 

내가 노후에 엄청 화려하게 살고자 하지는 않지만

텃밭을 일구면서 살더라도 공산품도 사야하고

의료보험도 내야하고

아프면 병원에도 가야 한다.

전기세, 상하수도료, 가스비 등등

아무리 아끼고 살아도 나가야 할 고정비가 있다.

 

어쨌든 일정 부분 국민연금이 그 역할을 다 해줄 것이다.

 

다섯번째 노후 준비 : 연금저축2

이 상품의 정체는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지만

한참에 저축에 열 올리던 30대 중후반 

우연히 걸려온 주거래은행 TM에 홀라당 넘어가서 가입했다.

그때는 1인기업으로 일 시작하고 소득이 좀 될 때였다.

 

2010년 3월~2022년 2월, 약 12년 가입기간인데

월 20만원씩 납입했다.

 

이제 1년 정도만 더 넣으면 끝난다.

워메 12년을 넣다니 나도 참 징하게도 넣었다.

그런데 이 상품은 중간에 인출이 가능하였는데

아파트 청약 후 계약금 넣을 때 90% 이상 꺼내써버렸다.

그래서 마지막 납입을 해도 원금이 1500만원 정도 밖에 안 돼서

나중에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으나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끝까지 넣을 생각이다. 

 

앞으로의 계획

요즘 좀 불안불안하다.

코로나 탓도 있지만 수입이 많이 감소하였다.

 

연금 개시 전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수입을 만들어서 살아야 한다.

 

특히나 고정수입이 사라지면서

매월 들어오는 현금 수입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체감하고 있다. 

 

- 월세 수입 만들기

- N잡으로 하고 있는 오픈마켓 판매는 재고 소진시까지만 운영 or 지속할지 결정

- 나이 들어서도 소소하게 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 여러 개 만들기

- 배당주 투자

- 어디에서 살지 결정할 것(서울 vs. 지방 부모님 댁)

- 비즈니스 아이디어 구체화 해보기

- 실비보험 없어서 고민; 진짜 최저수준으로 알아보기

- 부모님 노후 대비용 etf 세팅할 것

- 다른 싱글분이나 다른 분들은 노후준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볼 것

 

60세가 넘고, 70세가 넘어도 소소한 현금 흐름은 지속될 수 있게 

세팅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안 하고 넘어가면 안 되니 마감일을 정하고 완료하면 체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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