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

[공모주 투자 일지] 엔시스 | 매도실패 후기 | 액면가도 꼭 체크하자

파란만장 미스김 2021. 4. 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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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말아잡수신 엔시스 매도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몇천원의 수익은 남겼지만 아직 공부가 덜 된 나 자신에게 참으로 화가 났었다.

 

일단 엔시스가 4월 1일 목요일 상장 후 4월 2일까지 이틀간 어떤 가격 변화가 있었는지 차트로 확인해 보자.

참고로 요즘 공모주 투자에 진심이다.

 

상장 후 계속 줄줄 흘려내리는 것이 보인다.

 

*엔시스 차트

 

*사전스터디

38커뮤니케이션에 올려진 엔시스 정보와 엔시스 기업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고 은근 기대하면서 청약일을 기다렸다.

주도섹터인 2차전지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회사였고, 무엇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이고 앞으로도 우상향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그간 공부한 것들을 다 체크하면서 상장 당일 쏟아질 물량도 줄어들었다며 좋아라했다. 

 

올해 상장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지만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경우가 많아 청약을 않거나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만 청약하기도 했다. 

 

그런데 엔시스는 흑자회사에 주도섹터다 보니 꽤 기대를 했고, 나와 함께 공모주 투자를 시작한 지인에게도 꼭 하자고 두 손 꼭 맞잡고 다짐을 했더랬다.

 

*고수의 조언

나름 내가 재야의 고수라고 평가하는 분이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신나서 엔시스, 엔시스 노래를 하면서 같이 청약하자면서 브리핑을 쭉 했더랬다. 그런데 재야의 고수님께서 기본정보를 확인하시더니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액면가가 너무 낮다"

 

난 그게 중요할 거라 생각 못 하고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렸다.

심지어 상장 당일 9시 고수님께서 카톡도 날려주셨다. 액면가 낮으니 조심하라고....

그런데 그날 미래에셋 앱이 버벅대서 정신 없어서 그 카톡 메시지를 나중에 봤다.

 

아래 표시한 부분을 자세히 보자. 엔시스의 액면가는 100원이다. 

참고로 지난달 상장한 자이언트스탭의 액면가는 500원이고, 제노코, 라이프시맨틱스도 모두 500원이다.

한마디로 엔시스는 다른 종목 대비 5배가 부풀려져 있는 아이인 것이었다.

100원 짜리 액면가의 아이가 공모가 19,000원(그것도 처음 공모가 밴드는 13,000원~16,500원이었는데 밴드를 뚫고 공모가가 1,9000원 됨)이 되었고, 상장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100%인 38,000원에서 시작했다. 

 

한마디로 이 종목은 액면가가 100원으로 다른 종목 보다 5배나 뻥튀기가 되어있는, 즉 심하게 고평가가 되어있는 상황인 것이었다. 그러니 상한가 기다리던 나는 줄줄 흘러내리는 미끄럼을 타버렸던 것이었다.

 

*그날 고수님이 설명해주시길

 

제일 잘 나가는 2차전지 소재주의 액면가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둘 다 500원이다.

그리고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의 주가는 15~16만원대이다.

그런데 엔시스의 시초가가 38,000원, 이후 4만원대까지 갔다는 것은 곱하기 5(액면가가 100원이니 다른 종목 대비 5배 부풀려졌기 때문) 하면 

 

4만원 x 5 = 20만원이 된다.

3만8천원이라고 잡아도 x 5하면 19만원이다.

 

요약하면 소재주 중 제일 잘 나간다는 종목들도 액면가 500원에 15~16만원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갓 상장한 그것도 검사장비 제조업체가 19~20만원이란 평가를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너무 고평가 되었으니 주르륵 미그러지는 게 당연했던 것이었다.

 

나의 무지 때문에 그날 매우 우울했더랬다.

그러나 또 하나 배웠고, 몇천원의 수익도 거뒀으니 얻은 게 더 많다고 생각하련다.

 

다른 분들도 종목 가치 평가시 액면가도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담부터는 시초가나 vi 걸리면 조용히 보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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