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조카를 만났다. 친조카는 1명 뿐이고, 올해 대학생이 되었다. 조카용으로 적금을 가입해서 명절과 생일에 용돈을 넣어준다. 그런데 알고보니 조카는 이미 자신의 명의로 카카오뱅크에 가입해서 적금을 넣고 있었다. 대학교 1학년이 적금이라니 나로서는 놀라울 뿐이다. 주말 알바로 부족한 용돈은 보충하고, 적금도 넣고 있었다. 나는 대학생 때 그렇지 못했다. 조카는 지난 겨울 수능 끝나고 편의점 알바로 모은 돈 170만원 모두 카카오뱅크에 적금에 가입한 후 추가납입을 한 상황이었다. 사실 수능 끝나고, 대학 들어가서는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도 많아서 늘 용돈이 부족할 터인데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대단해보였다. 그리고 매달 5만원씩 자동이체 중이었고, 3년 만기라서 4학년 되기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