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

[공모주 매도 후기] 엘비루셈 - 공모주 매도시점 공부 | 호가창 체크

파란만장 미스김 2021. 6. 11. 19:26
반응형

나는 이 종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모두에 청약했다. 그런데 매도하면서 왜 이렇지라는 의문을 버릴 수가 없었다. 상한가까지는 아니더라도 공모가의 2배는 기대했는데 여지없이 무너져버렸다. 

 

일단 반도체 섹터이고, 흑자회사이고,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긍정적이어서 기대했었다. 오늘 장에 대해 지인분이 말씀하시기를 반도체 기업 중 1차밴더는 괜찮은 것 같고, 엘비루셈 같은 2차밴더는 오늘 별로였다는 의견을 주셨다. 이제는 1차밴더인지, 2차밴더인지도 확인을 해야 하나 보다. 엘비루셈은 2차밴더이다.

 

나름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이 공모주란 영역은 늘 예상을 빗나간다. 예측의 영역이 아닌가 보다. 사실 8시 40분에서 9시까지 호가창 보면서 분위기 별로네라고 생각은 했지만, 지난달 상장한 코스닥 종목들이 장 시작 직후에는 별로였어도 뒷심을 좀 발휘해주었기에 엘비루셈도 그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다가 2분이 지나고 5분이 지나면서 아닌가봐라면서 살포시 보내주었다. 익절했다는데 의의를 둔다.

 

<엘비루셈 사전 정보>
공모가 : 14,000원
액면가 : 500원
시초가 범위 : 12,600~28,000원
상한가 : 36,400원
유통가능 물량 : 6,000,000주
전날 미국장 : 전날 미국 장은 모두 빨간불이었고, 선물지수도 빨간불이었다. 심지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9%였다. 그래서 기대했더랬다.

<엘비루셈 장 시작 전 호가창 체크>

8시 41분 - 공모가의 200%인 28,000원이 시초가가 될 듯했다. 그런데 매수잔량이 적은편이었다. 400만주 미만 이러면 작은 거다. 시간이 지나면 매수잔량이 늘어날까라고 생각했다.

8시 46분 - 호가가 28,000원이긴 하지만 매수잔량이 145만주로 줄었다. 불안한 기운이 엄습해왔다. 

8시 47분 - 매수잔량 점점 준다. 이 정도면 시초가 28,000원 유지 어려워보인다.

8시 50분 - 매수잔량 더 줄었다. 망했다. 8시 50분 넘으면 그날의 향방을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8시 52분 - 50분 넘었는데 매수잔량 저 정도면 시초가 28,000원 못 지킨다는 의미다.

8시 53분 - 28,000원, 무너졌다. 아래로 크게 밀리겠다란 예감이 들었다.

8시 53분 - 예상가 25,000원,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8시 56분 - 3분 만에 예상가 15,000원으로 떡락했다. 그나마 매수세도 없다.

8시 58분 - 예상가 15,000원, 빨리 보내줘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매수도, 매도도 없다.

8시 59분 - 예상가 15,050원, 까딱하면 공모가가 시초가 될까봐서 어이없어 하던 찰나 50원이 올라주었다.

8시 59분 - 장 시작 10초전, 예상가 16,100원이다. 다행이다라면서 안도의 한숨 

9시 00분 - 예상가 17,750원, 이 종목은 장 시작하니 오르는구나라면서 삼영에스앤씨처럼 기대를 했더랬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지금 보니 예상체결 수량이 112만주 정도로 많이 적다. 이즘해서 눈치챘어야 했는데 예상체결량을 왜 못 봤을까? 항상 매도할 때는 챙겨야 하는 게 눈에 안 들어온다. 그냥 가격만 눈에 들어온다. 단순하기 그지없다.

9시 00분 - 이때까지는 익숙한 미래에셋 앱을 보고 있었다.

9시 01분 - 약간의 기대를 갖고 매도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으로 갔다. 시초가는 18,000원이었다. 이렇게 비실거리는 종목은 시초가 vi걸렸을 때 보내줬어야 했다. 괜한 기대를 하면서 기대해서 미안하다.

9시 2분 - 1분 사이에 미친듯이 떨어진다. 매수량도 매도량도 너무나 적다. 

9시 4분 - 2분 후 더 떨어졌다. 하락 VI가 웬 말인가 싶었다. 얘는 가망 없는 애다.

9시 4-5분 사이에 한국투자증권에서 시장가로 보내줬는데 16,500원에 매도 체결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웬지 좀 뭔가 늦다는 느낌이 든다. 매도가 참 불편한 앱이다.

9시 5분 - 하락 VI 상태

9시 6분 - 16,000원대, kb증권 앱으로 가서 매도했다. kb증권 앱은 캡처가 안된다. 좀 지켜봤더니 16,000원 미만으로 갔다가 16,000원 이상으로 올라오길래 피곤해서 보내줬다.

미래에셋 앱 중간 쯤의 순간체결강도 보이시는가? 너무나 약해서 어의가 없는 상태다.

엘비루셈 종가는 15,200원이었다.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하자. 공모가 위에서 버텨줘서 오늘 언제 매도했어도 익절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수수료가 2,000원 있어서 수익이 적었고, kb증권은 수수료가 없어서 오히려 더 수익이 컸다.

 

<장중 외국인, 기관, 기타법인 매도량>

공모주 상장날 장 마감 후 외국인, 기관, 기타법인의 매도 현황을 체크해보면 언제나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외국인은 9시 25분에 이미 매도량이 잡힌다. 기관, 기타법인은 10시로 매도량이 잡히는 걸 보면 외국인은 9시 20분 쯤 팔기 시작하는 것 같고, 기관과 기타법인은 9시 55분~10시 사이에 매도를 시작하여 하루 종일 매도한다. 애매한 종목이라면 9시 20분 전에는 매도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센 종목은 매도량 이 따위 것하면서 빨간불 유지한다.

 

엘비루셈 상장일 차트

아침에 잠시 거래 있은 후로는 거래가 별로 없다. 시초가에 빨간불 주고는 10시 30분까지 줄줄줄줄 밀렸다. 보통 홍콩 장 시작하기 전인 10시 즈음은 항상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오늘 중국장이 파란불이었다.

<결론>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종목이 이렇게 되고나니 씁쓸하다. 뭘 그리 열심히 공부했었나 싶기도 하다. 익절에 감사한다.

역시나 8시 40분부터 9시까지의 예상가, 매수대기물량, 예상체결물량 체크하고, 에이디엠코리아처럼 완전 센 것이 아니라면 장 시작 후 마음 고생하지 말고 일찍일찍 보내주도록 해야겠다. 요행을 바라지 말자. 

 

아래는 장 시작 전 강력한 매수세를 보여주고 상한가에 간 에이디엠코리아 매도 후기이다. 엘비루셈과 완전히 다른 호가창을 보면 공모주 매도시점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s://indianbrown.tistory.com/89

 

[공모주 매도 후기] 에이디엠코리아 - 공모주 매도시점 공부 | 호가창 체크

어제는 에이디엠코리아 상장일이었고, 저는 저의 규칙대로 첫날 매도했습니다. 오랜만에 상한가로 바로 가버린 종목을 봐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왜 내 예상과 달랐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

indianbrown.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