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심 갖는 것은 패시브인컴 만으로 생활비를 모두 충당하는 것이다.
물론 나 혼자만이라면 목표 금액이 적겠지만 조만간 부모님이 더이상 거동하지 못할 때는 내가 책임져야하기에 일단 최소 300만원 정도 현금 흐름을 만들고자 한다.
몇가지 축으로 이것을 이뤄보고자 한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도대체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 만큼 모아야 하는지를 계산해보기 위해서 이다.
🌀 국민연금 100만원
수령 연금 액수에는 차이는 있으나 빠르면 만 65세, 연금 고갈로 늦게 개시된다면 만 67~68세 정도로 예상한다. 여기서 최소 100만원 이상은 나올 것이다. 국민연금 예상수령액을 알고 싶다면 정부24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민간연금 30만원
특이하게 나는 30대 초중반에 혼자 살 것 같아서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소액이긴 하지만 30대 초반에 교보생명 연금 1개에 가입했다. 그때 직장 내에서 교보생명 연금 가입하는 게 유행도 아닌 것이 다른 동료가 가입하길래 나도 가입했다. 10년 간 매달 20~30만원 자동이체했는데 연말정산시 공제되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35살, 36살 즈음에 연말정산 공제 안되는 다른 연금을 하나더 가입했다. 이것도 월 20만원 자동이체했다. 그런데 이건 중간 즈음에 아파트 계약금 낸다고 반 쯤 인출해서 사용했다. 두 상품 합하면 그래도 매월 30만원 이상 받을 것 같다. 55세부터 개시된다.
장점은 적금 넣듯이 넣다보면 끝난다는 것과 적지만 만 55세부터 매달 소소한 수입이 생긴다는 점이고, 단점은 아무래도 화폐 가치가 떨어지다보니 보장된 금액이 수십년 후 가치가 좀 떨어질 수 있고, 집 장만 전에 납입을 시작하면 부동산 마련 자금을 모으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자칫 납입 중이던 연금을 깨서 써야 할 수도 있다. 내 경우도 그래서 연금을 깨지 않고 연금 담보 대출을 받아서 나중에 이자와 함께 다시 갚았다. 종종 목돈 필요할 때 이런 식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신 사용했다. 중간에 운용보고서, 수익률 같은 자료를 보내주는데 적금보다 못한 수익률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지나고 나서 느낀 건데 30대 초반부터 민간연금을 넣을 게 아니라 미국 지수 연계형 ETF를 가입해서 20~30년 묶혔으면 몇 배의 수익과 분배금을 받았을 것이다. 정말 후회하는 점이다. 물론 당시에는 펀드 상품은 있었으나 ETF 상품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 월세 50만원
어쩌다 보니 나의 첫 부동산은 사무실로 쓰던 업무용 오피스텔이었다. 올해 3월부터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사무실을 비워서 소소하게 월세를 받고 있다. 월세가 65만원지만, 재산세, 부동산 수수료, 소득세를 내고나면 실제 월세 소득은 50만원 정도이다.
🌀 배당금 (목표 : 약 120만원, 국민연금+민간연금+월세를 제외하고 목표 금액 300만원에서 부족한 금액)
요즘 내가 꾸준히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은 배당주를 모으는 것이다. 우연히 깨달은 것이지만 적금은 가입기간이 1~3년이라 항상 재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금리도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대신 원금 손실 없이 안정적이다. 내 친구는 평생 적금만 가입해서 자산을 굴리고 있는데, 손실을 견딜 수 없는 타입이라면 오히려 평생 적금만 가입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몇년 전에 내가 고금리 단기 적금이 나왔길래 지인에게 같이 가입하자고 했더니 삼성전자 주식을 사면 분기별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삼성전자가 망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배당을 받을 수 있으니 더 낫지 않냐는 이야기를 했다. 순간 나는 뒷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적금도 가입하고, 삼성전자우선주도 모으기 시작했는데 삼성전자가 사이클 주식이어서 그런지 내가 다소 높은 가격에 들어가선지 소소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대신 배당은 따박따박 잘 나온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1주당 분기별로 361원의 배당을 받는다. 배당을 연간 수익률도 환산하면 아마 연간 3% 정도의 수익이었던 것 같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2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째,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지 않는 한 3% 정도의 배당은 배당투자로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고, 둘째, 개별 종목은 등락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처음 들어갔을 때 수익권이더라도 장기보유를 하니 손실 구간으로 들어가는 종목도 있고, 에코프로비엠이나 나노신소재처럼 시간이 갈수록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종목도 있었다. 나름 공부를 하고 종목을 선택해도 시간이 갈수록 수익이 달라졌다.
내 친척 동생은 15년 전 쯤에 코스닥 5~6종목을 매수했는데 다 마이너스 나서 한 10여년 간 그 계좌가 있는지 잊고 살았다. 그러다 어느날 증권사에서 배당금 알림을 받고 10여년 만에 계좌를 열어봤더니 1종목은 상장 폐지 되었고, 나머지 종목은 꽤 수익이 나있었다.
산전수전 잔잔한 파도를 겪고 나서 나는 신경 안쓰는 투자가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적더라도 손실 구간이면 확실히 기분이 좋지는 않다. 내 나이도 내일 모레 만 50세, 그래서 몇년 전부터 보유중인 2차전지 셀업체와 소재주는 당분간 가져가고, 금융주, 맥쿼리인프라, 지수연동형 ETF만 적금처럼 모아가기로 했다. 금융주와 맥쿼리인프라는 배당률도 개별종목보다 높은 편이고, 몇년 겪어보니 대충 하한과 상한을 예측할 수 있어 모아가기 좋을 것 같다. 국내 상장 S&P500과 나스닥100 ETF는 미국 주가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지만 전세계 투자금이 몰리고 있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기 때문에 적금처럼 모아갈 수 있어 오히려 안정적인 것 같아서이다. 종목 선정을 하고 사건사고 있을 때마다 들여다 보지 않아도 되니 신경쓰는 거 귀찮아하는 나에게는 딱이다. KODEX200도 조금씩 모아가는 중이다. IRP와 ISA에서 모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대충 5% 수익률이라 가정할 때 120만원을 매월 배당으로 받으려면 투자금이 3억이나 필요하다. 하하하 웃지요. 하지만 매년 받는 배당금과 분배금을 재투자하면 그보다 원금은 적게 필요할 것이라면 나를 위로해 본다.
🌀 근로소득 : 몇살까지 일할 것인가?
사실 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파이어족을 지향했다. 이제는 더이상 징그러워서 일하기가 싫어졌다. 아마도 40대 후반, 50대 초반 분들도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종종 있을 것이다.
요즘 내 주변분들을 보면 다들 60세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본인이 대표라서 60세 은퇴를 안해도 돼서인 경우도 있고, 공무원인 내 친구도 은퇴 후에도 노무사 자격을 가지고 더 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계속 근로하고자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은퇴시기에도 막내 자녀가 아직 대학생인 경우도 있고, 노후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계속 일하고 싶다는 욕망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계속 일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은퇴자에게는 50만원의 근로소득이 매우 큰 효자 역할을 한다고 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나도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하루 빨리 은퇴하고 싶더니 이제는 어차피 노후준비도 덜 되었고, 스트레스만 받지 않는다면 내 일이 재미있는 면도 있다. 나는 직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근무하지는 않는다. 성수기에는 일이 좀 몰릴 때도 있고, 비수기에는 일이 없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자연적으로 내가 좀더 나이 들어갈수록 일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들어오는 일은 계속 할 예정이다.
그런데 나는 너무 긴 장시간 근로와 스트레스 받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6월에 일도 많고 다소 스트레스도 받아서 7월부터는 스트레스 받는 직무의 일은 줄이고 있다. 노후준비는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의 나의 행복도 중요하다. 늘 참고만 살아왔다.
사람마다 행복함을 느끼는 것, 필요한 생활비 규모 모든 것이 다르다. 많이 벌어서 많이 쓰는 것도 좋고, 적게 벌어서 적게 써도 좋다. 내가 구독 중인 한 유튜버는 본인이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여행도 다니고 차도 샀다. 그 와중에 시험 보고 자격도 준비했다. 본인이 열심히 일하고, 본인이 쓴다는 것, 자기계발도 한다는 것 나는 그 모습이 멋져보였다.
딱 중간 쯤으로 해서 현재의 나에게 소소한 행복도 주고, 60대 이후의 나의 노후도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모으고, 적당히 소확행하면서 50대를 보내보고자 한다.
사실 나는 나무 많은 공원에만 있어도, 낮은 산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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