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의 장점
은행 적금, 예금보다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좋다. 어제 배당받은 BNK금융지주의 경우 주가는 3월 31일 기준 6,510원인데, 배당은 1주당 625원이었다.
적금은 그 시점의 기준금리보다 조금 높은 이율을 적용하여 금리가 결정되지만, 배당주는 매도하지 않으면 매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예금 금리가 3~4%더라도 금융주의 배당은 8~9%에 이르른다. 그런데 그 수익을 적금처럼 재가입하지 않고 매년 받을 수 있다. 바로 이점 때문에 내가 금융주와 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떻게 해서든 좀 투자도 심플하게 해보겠다는 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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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주봉(23.3.31 기준)
배당주 투자의 단점
성장이 정체되어 몇몇 성장주와 같은 드라마틱한 수익을 주지는 않는다. 나름의 긴 호흡을 가지고 박스권 안에서 왔다갔다 할 뿐이다. 인구가 갑자기 크게 증가하거나 동학개미운동이 다시 오거나 대출이라도 확 늘지 않는 한은 말이다.
얼마 전에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5만원을 넘긴 적이 있었다. 몇 년에 한번 그런다는 사실을 경험상 알고 있어, 한쪽 계좌에 있던 걸 매도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주 4만원대 초반이었다.
누가 배당주는 안정적이라했는가? 유동성, 금리, 정부정책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당장 위의 차트만 봐도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의외로 변동성이 크다.
나는 왜 하필 그때 노후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걸까, 조금더 빨리 혹은 조금더 늦게 시작했더라면 더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었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건 운명이니 어쩔 수 없고, 뒷처리를 해야 한다.
- 본인의 기준을 가지고 얼마 미만이면 매수하고, 얼마 이상이면 매수 스톱, 그러면서 보유수량을 늘이고, 배당 잘 받고, 혹시나 예상치 못한 슈팅이 나오면 일부 매도하고...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이 가진 배당주의 성격을 잘 이해하는 것이 배당주 투자의 관건이 아닌가 싶다.
사방팔방 여러 계좌에 잠자고 있는 나의 배당주와 리츠
심지어 BNK금융지주는 4개의 계좌에 퍼져있다. 원래 그럴 계획은 아니었으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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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금융주라도 저점일 때 들어가서 보유하는 것은 ok, 그런데 지방 은행주보다는 대형은행주가 외국인 수급이 조금더 활발해 배당이 조금 낮더라도 차라리 대형은행주가 나은 것 같다.
리츠투자에 대한 생각
✅ 분배금 지급시기
같은 날 NH올원리츠 분배금도 받았다. 리츠는 보통 1년에 2번 배당을 주는데, SK리츠나 코람코더원리츠의 경우 분기별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내 기억에 국내에는 20-30여개의 리츠가 있는데 결산월이 모두 다르다. 결산월이 다르다는 말은 만약 A리츠를 1월 말에 보유 중이라면 분배금을 지급한다라는 일종의 보유시점의 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 조합을 잘 맞추면 거의 1년에 10여개월 분배금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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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잘 날 없는 리츠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을 때 리츠 IPO도 활발했다. 나도 노후준비라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리츠 청약에 참여해서 적게는 50주 많게는 100주씩 배정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리츠의 분배금은 일정정도 안정적인 편(?)인데,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공모가는 주당 5천원인데, 버티턴 코람코더원리츠와 SK리츠도 현재는 주가가 5천원 이하로 떨어졌다. 그나마 얘들은 선방한 것이고, 나머지 리츠는 3천원대 중반이다. 한마디로 배당은 받는데요. 주가가 홀라당 말아잡수셨어요. 앞으로 벌고, 뒤로 잃는 이 알 수 없는 상황들
리츠도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다보니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에 심하게 얻어맞았다. NH올원리츠는 당시에 3천원 밑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 리츠가 아무리 IPO로 자금을 충당한다할지라도 대출을 많이 끼고 있어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로 내야 하는 돈이 많아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주에게 갈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열심히 검색해보니 대출 받을 때 저리에 장기 계약한 경우도 있고, 임차인에게 임대료 인상을 통해 일부 전가도 가능하다고 한다. 어쨌거나 금리인상이 리츠에 좋은 것은 아니었다.
최근에는 해외 은행 부실 문제와 미국 유럽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이슈가 되니 리츠가 또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 관찰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결산월에 해당 리츠는 살짝 올랐다가 배당락 되면 주가가 떨어졌다. 마치 12월 말 쯔음 배당주의 주가가 떴다가 배당락부터 1월 초나 말까지 계속 주가 밀리듯이 말이다.
이제 미국 금리가 거의 고점을 찍었으니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좀 상태가 좋아리져나 싶기도 하고, 경기 침체라서 부동산이 나빠질 것도 같고 참 어려운 것이 리츠인듯하다.
어제 유튜브에서 한 경제전문가의 영상을 봤는데 요약하면
1) 미국 리츠주 사라
2) 싸게 사라, 쌀 때는 물타라
최근 상장한 3개의 리츠는 청약하지 않았다. 기존 리츠도 3천원대에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굳이 새로운 리츠에 청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단 내가 지른 일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을 쳐야 하니 틈틈히 추가매수
- 뭐든지 쌀 때 사야 한다는 것
- 남들이 환호할 때는 들어가는 거 아니다.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
사실 이런 식으로 보면 세상에 안정적인 투자는 없어보인다.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현금보유와 예적금은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고, 그렇다고 금덩이를 사야 하나? 2차전지 소재주가 요즘 시세를 뿜고 있지만 일부는 아직도 전고점 아래이며, 메타버스 붐으로 한참 핫하던 유니티와 로블록스 주가 보면 고점 대비 1/4~1/5 토막 나서 아찔하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 시의 적절한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참 쉽지가 않다. 요즘 내가 내린 결론은
- 투자를 좀더 심플하게 만들어야겠다라는 것이다. 너무 변수가 많아서 예측이란 것이 어렵다. 실제로 사회과학 분석을 하다보면 상관관계 0.6만 나와도 높은 것이다. 자연과학이 아님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에 관심을 갖고 그 원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꾸준히 혹은 그때가 올 때를 기다려 투자를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낫다는 것이다. 일하고, 맛있는 것 먹고, 운동하고 그러다 때가 오면 사고, 때가 오면 매도하고. 복잡하게 생각하니 머리만 아픈 것 같다. 내 스타일에 맞는 것으로 심플하게 남은 10년 간 노후를 준비해야겠다.
-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은퇴 전까지 근로소득이든 사업소득을 많이 벌어놔야겠구나란 생각이다. 투자를 하든 때를 기다리든 내 손에 현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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