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 시험 삼아 딱 10만원 조각투자해 보았다. ft. 핀크, 아트투게더, 요시모토 나라

🎨 실제 조각투자한 그림이 매각되었고, 20%의 수익을 올린 글 링크는 제일 아래에서 확인

 

아트테크란?

공모주만 연구하다가 이번달은 공모주 투자가 더이상 없기 때문에 살짝 한눈을 팔아보았다. 이름하야 아트투자, 아트테크, 아트재테크이다. 아트테크는 art와 tech의 합성어이다.

 

유명한 대기업 사모님들이 몇억씩 주고 그림을 사는 건 드라마에서만 봤는데, 몇년 전부터 일반인도 미술품 재테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1억씩 하는 미술품을 살 수는 없지만 이 미술품의 가치를 주식으로 나누어 구매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판매하여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을 아트테크라고 한다. 한마디로 크라우드 펀딩의 방법으로 나도 유명한 그림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기사에서 읽었는데 2030세대는 아트투자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기사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5&t_num=13610251

밀레니얼 세대 주목 ‘아트테크(예술로 하는 재테크)’ “용돈으로 31억원짜리 名畫 산다”…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09&aid=0004800324

음원·명작그림·강남빌딩·한정판 운동화까지… 쌈짓돈으로 하는 ‘조각투자’, 주식은 왜 안

특징

- 1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그림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만족감이 크다.

- 위 링크 기사에 따르면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의 수익률은 아트엔가이드 17.9%, 아트투게더 23.2%, 피카프로젝트 20%

- 작품가격이 6,000만원 이하거나 작가가 생존한 경우 소득세 비과세 대상이 된다. 그런데 갑자기 작가가 돌아가시면 과세상품이 되는 신기한 투자이다.

 

투자 위험 요소

- 작품을 잘 골라야지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신인, 중견작가 그림에 투자시 수익 남기기 쉽지 않다. 유명한 작품이 상대적으로 유리

- 작가가 명성을 얻지 못하거나 그만두면 그림 재판매가 어렵다.

- 현금화가 어렵다. 1-2년 보유

- 신뢰할 수 있는 아트테크 플랫폼 선택 필수, 금융투자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금 보호 안됨. 유사업체 창업 많아 주의 필요

- 수수료가 너무나 높다.

업데이트***>

  *일단 아트투게더의 예를 들면 처음 구매시 : 수수료 7.5% + 수수료에 대한 부가세 0.75% = 8.25%를 내야 한다. 

  *매각 전 조각 거래시 : 플랫폼 수수료 3% + 부가세 0.3% = 3.3%

만약 내가 중간에 조각 거래를 하여 매도시 총 11.55%(8.25% + 3.3%)가 수수료다. 그렇다는 의미는 매각을 하기 전 중간에 조각거래를 한다면 최소한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수익이 11.55% 이상 나야 한다는 의미다. 무섭다. 매각을 했을 때 최종적으로 나에게 떨어지는 순이익은 과연 얼마일까? 단순히 언론에서 말하는 20%대의 매각수익이 고스란히 나에게 올리는 없다. 수수료며 세금 생각하면 수익률은 훨씬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맞다.

 

미술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르지만 높은 수수료 때문에 단기거래에는 적합하지 않은 투자인 것 같다. 우리는 자본주의사회에 살고 있다. 미술품의 가치를 돈 몇 푼에 넘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적절한 수익이 나야 한다는 것이 투자자의 입장이다. 내가 약간 화가 나는 것은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렇게 높은 수수료에 대해 강조하지 않는다.

 

높은 수수료에 대한 이해는 한다.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를 적게 받아도 워낙 거래횟수와 매매대금이 크기 때문에 거대한 수익이 된다. 그러나 미술품 거래 플랫폼은 이렇게 높은 수수료를 받아도 큰 돈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본 두 작품의 경우 가격이 약 1억이 조금 넘었다. 그 정도급의 거래로는 사실상 플랫폼 유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수수료가 높은 것은 이해한다. 그래도 이러한 점에 대해 조금더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이것은 플랫폼 사업자와 투자자와의 신뢰의 문제이다.

---

Q. 어떻게 알고 투자했나?

- 핀크앱을 통해 고금리 적금상품 가입 후 앱을 둘러보다가 금융상품 중 특이하게 아트투자가 있는 것을 2년 전 쯤 보았다. 다른 P2P 투자는 해보았으나 아트투자는 제대로 수익이 날지 몰라서 당시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

- 지난 주말 새로 나온 적금상품 있나해서 둘러보던 중 한 장의 그림에 꽂혔다. 무모한 투자 판단이었다. 나는 이 그림의 작가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웬지 익숙한 이 그림이 그냥 좋아서 투자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다행히 월요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참여가 가능하여 작가 검색을 해보았다. 귀여운 그림만 보고 당연히 여성 작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분이 작가셨다. 그것도 꽤나 젊은 작가였다. 아래 작품 외에도 다른 작품을 봤는데 언젠가 어디선가 본 작품들이었다. 요시모토 나라라는 유명한 분인 모양이었다. 그러니 더 사고 싶었다.

업데이트***> 플랫폼에서 직접회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예를 들어 핀크를 통해 가입하면 가입축하금이 없지만 해당 플랫폼에 직접 가입할 때는 가끔 가입 축하금을 주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아트투게더는 6월 30일까지 가입하면 3000원을 지급한다.

 

Q. 미술품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아트투게더에서 그림 전시 수수료를 받고, 1년이 지나면 투자자들의 매각의사가 절반이 넘으면 아트투게더 내 가상계좌로 입금해준다. 그러면 나는 출금한다. 안내에 따르면 기간이 지나지 않아도 조각거래소를 통해 지분을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

Q. 투자방법은?

- 나는 아래 설명의 순서대로 핀크앱을 통해 투자했지만 나중에 투자 후 아트투게더에서 카톡메시지를 보내줬는데 아트투게더를 통한 투자도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핀크앱을 통한 투자 방법> --> 아트테크 플랫폼으로 직접가입하는 게 나음

※ 캡처를 해보려고 했으나 보안상 캡처가 안 되었다. 그래서 화면을 사진기로 찍었다.

1. 투자금 만큼 핀크 머니를 충전했다.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투자금 외에 수수료도 핀크머니로 채워져 있어야 한다. 

  (연계된 은행에 투자금은 넣은 후 아래의 [충전] 선택하여 이체하면 된다(오픈뱅킹 개념). 내 경우에는 하나은행이 연결되어 있어 하나은행에 투자금을 넣은 후 충전했다.

 

2. 앱 하단 메뉴 중 [금융상품]-[투자]-[아트투자] 선택

-[아트투자 시작하기] 선택

-개인정보입력
-투자 동의하고

(이 즈음인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험인지 어떤 안전장치를 했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나이 들어 기억상실이다)
-구매하고 싶은 그림 선택 후 하단의 [구매하기] 선택
-구매 전 안내사항 읽기 [확인] 선택
-구매할 주수 입력 : 1주는 1만원(이 작품은 1억이 조금 넘었다. 즉, 전체 주식 수는 1만주 정도 되는 셈이다)

그런데 
-구매수수료가 보인다. 구매 수수료는 8.25%다. 뭐지, 사자마자 손실이니? 주식 매매 수수료 보다 훨~씬 높다.

(10주를 구입하려면 10만원 + 수수료 8,250원 = 108,250원이 핀크머니로 있어야 한다)

(여기서 순간 고민했다. 이말인즉슨 최소 내년까지 10% 이상 수익이 나야 적금이자라도 건지는 거다. 투자기간은 기본 1년이었다. 이후 투자자 동의를 얻어 매도할 수 있다. 투자자 중 절반 이상 동의하면 매매하는 모양이었다.)
-결제하고
-리워드 수령은 뭐니? 우리집 주소[구매하기] 선택

(나중에 메시지 확인해 보니 일반 리워드는 온라인 권리증이었고, 프리미엄 리워드는 100주 이상 구매자에게 온라인 권리증과 엽서형 권리증을 보내주는 것이었다)

-[확인] 선택
요시모토 나라 10주 샀다. 나 이제 이 그림 주인이다.

 

하단 글을 보면, 보유작품 전시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매각의견이 과반을 넘으면 소유작품을 경매. 매각/조각거래소 서비스를 통해 중도매매 가능

- 모든 과정이 끝나면 아트투게더에서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준다. (핀크는 투자자 모집을 위한 플랫폼만 제공할 뿐 모든 업무는 아트투게더에서 진행한다)

- 카톡 채널 추가 후 회원가입(카카오계정 인증으로 간단) 하면 아래와 같이 나의 아트투게더 가상 계좌번호가 뜬다. 나중에 작품 매도 후 출금가능 금액이 생기면 아래의 [출금신청]을 누르면 되겠다.

<더하기 2021-06-27> Q. 회원간 조각거래?

- 회원가입 하면 사이트 내에서 조각거래를 할 수 있다. 호가창도 있고, 그간의 1조각 거래단가에 대한 차트도 볼 수 있다. 아래 그림은 처음에 1조각 1만원이었다. 지금 12% 그 가치가 상승했다. 그런데 차트를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1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 지난해 5월부터 6월 말인 오늘까지의 차트이다. 1년이 지났다. 아직 매각이 안 되었나 보다.

- 주식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호가창을 보면 매도 물량은 많은데 매수잔량은 적다. 그리고 사려는 사람이 제시한 가장 높은 금액은 10,400원이다. 수수료 생각하면 그 가격에 팔면 손실이다.

- 아래 차트에 보면 작년 5월 쯤에 13,000원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아마 내가 처음 이 차트를 봤다면 그랬나 보다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어제 플랫폼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내가 공동구매한 미술품을 봤더니 수익이 40%나 난 것이다. 아니 구매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어떡게 수익률이 40%가 나지 하면서 차트를 봤더니 비밀이 풀렸다. 바로 어떤 분이 매도를 14,000원에 올려둔 것이었다. 그런데 매수잔량은 0이었다. 아마 아래 차트도 그랬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건 순전히 뇌피셜이다.

Q. 느낀 점이 있다면?

- 시작한지 몇시간 만에 투자자 모집이 끝난 걸 보면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가 보다.

- 전시수수료나 나중의 매각을 생각하면 확실히 작가의 인지도가 중요할 것 같다. 누가 들어도 알만한 작가라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다.

-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1년 뒤 과연 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아트테크에 대해 찾아볼수록 자신 없어지고 있다.

 

Q. 다른 작품 투자 의향?

- 1년 후에 수익이 특판적금 이상으로 나와준다면 적극의향 있지만, 지금은 글쎄요이다.

-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크림트, 고흐 작품이 나온다면 내일이라도 재투자의향 있다.

 

※ 1년 뒤 후기 남기겠다. 더 빨리 팔릴 수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아트투게더 사이트 탐험 후 추가로 기록하겠다.

 

<더하기>

나의 지인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이건희 콜렉션 사면 되겠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무릎을 딱 쳤다. 그렇다. 나 같은 문맹들은 전문가를 이용하면 된다. 주식을 살 때보다 나 보다 똑똑한 애들이 다니는 회사의 주식을 사라는 말이 있다. 거인의 등에 올라타면 되듯이 이건희 콜렉션의 작가들은 검증된 작가들이다. 

 

이건희 컬렉션 관련 아래 기사 참조

https://www.chosun.com/culture-life/art-gallery/2021/05/08/MKQ5HHNQMNHCVFJFUVDJFJFB2M/

이건희 컬렉션, 한국작품 1369점·해외 119점… 나혜석·이상범 희귀작도 나와

<더하기 2021-06-27>

만약 그림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링크의 글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요 며칠 아트테크에 관심이 높아져서 조사를 좀 해보고, 실제로 사이트에 방문해서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 확인을 해보았다. 아래 블로거 분이 남긴 글이 가장 와닿았다. 아트테크, 미술품투자에 대해 너무 환상을 가지면 안 될 것 같다. 

 

https://blog.naver.com/doub2ejs/222319703696

[아트테크] 아트테크 수익률, 과세, 작품구매방법

 

<2021년 몇차례 투자해본 후기와 수익은 아래 링크 글에서 확인 가능>

 

https://indianbrown.tistory.com/191

첫 아트테크 수익률 20%를 거두다😋🎨 적금 대신 그림 조각투자